래퍼 겸 방송인 슬리피가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한 트로트 가수 김호중과 술자리에 같이 있었다는 가짜뉴스를 반박했다.
슬리피는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저 아니에요 다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해당 루머를 간접적으로 부인했다.
그러면서 “5월은 가정의 달”이라는 문구와 함께 아이를 안고 육아에 집중하는 모습의 사진도 올렸다. 슬리피가 공개한 사진의 촬영 시간은 9일 오후 8시 38분이었다.
앞서 개그맨 허경환도 같은 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김호중의 유흥업소 동석 개그맨이라는 루머에 가족 사진을 올려 간접 부인했다. 허경환이 올린 어머니, 조카 등 가족들과 함께 찍은 사진의 촬영 시간은 9일 오후 8시 44분이었다.
앞서 김호중이 음주운전 사고 당일 래퍼 출신 가수, 유명 개그맨과 함께 유흥주점에 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이 수색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허경환과 슬리피가 억울한 오해를 받았다.
이에 두 사람이 시간 인증까지 하며 해당 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이 증명됐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 경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중 마주 오던 택시와 교통사고를 냈다.
그러나 사고 이후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입건됐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이 사고 이전 강남구 청담동 일대의 고급 유흥주점을 출입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김호중 소속사 매니저가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이 차량 소유주가 김호중인 것을 확인하고 사실관계를 추궁해 김호중이 뒤늦게 자신이 운전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당시 김호중을 대신해 허위 진술한 매니저는 김호중의 육촌 매형이었다. 이때 이광득 대표를 비롯해 매니저들은 만취 상태였던 걸로 알려졌으며 김호중도 유흥주점에서 나온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불거진 음주운전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왔던 김호중은 사고 열흘만인 19일 오후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음주운전을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