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사고 10일 만에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한 가운데, 돌연 혐의를 인정하게 된 배경이 알려졌다.
20일 서울경제 등에 따르면 김호중은 콘서트 전날 자수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호중 변호인 측에 따르면 김호중은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전국 투어 콘서트 전날인 지난 17일 소속사를 통해 변호인에게 심경 변화를 알렸다.
김호중은 당시 변호인 측에 “너무 힘들고 괴롭다. 사회적 공인으로서 그동안 행동이 후회스럽다”면서 "수일 내로 경찰에 자진 출석해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과하고 싶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통해 죄가 죄를 부르고 거짓말이 더 큰 거짓말을 낳는다는 사실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고 매체 등은 전했다.
또 변호인 측은 당초 김호중은 20일 오후 강남경찰서 자진 출석이 예정됐으나, 경찰 측 사정으로 조사가 연기된 가운데 신속히 입장을 알리는 게 도리라고 판단돼 전날(19일) 밤 입장문을 알리게 됐다며 "조만간 경찰 조사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5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로 입건됐다.
김호중과 그의 소속사는 그간 음주를 하지 않았다고 강력하게 주장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그가 사고를 내기 전 술을 마셨다는 정황이 드러났고, 사고 열흘 만에 자백했다.
김호중은 19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저는 음주운전을 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음주 사실을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