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돌풍 아닌 돌풍을 일으켰던 개혁신당이 새 대표를 선출했다. 개혁신당이라는 신당을 창당했던 이준석 당선인은 이제 초대 대표로 이름을 남기며 새 대표에게 바통을 넘겨주게 됐다.
이 전 대표에게 바통을 넘겨받은 이는 바로 허은아 전 수석대변인이다.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개혁신당 전당대회가 열렸다. 개혁신당 발표에 따르면 허 전 수석대변인은 이기인 전 최고위원을 제치고 신임 당 대표에 선출됐다. 허 전 수석변인과 이 전 최고위원은 각각 38.38%, 35.34%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네 차례에 걸친 권역별 현장평가단 투표(25%), 일반 국민 여론조사(25%), 전당대회 당원 투표(50%)를 합산한 결과다. 지난 17~19일 이뤄진 온라인 당원 투표율은 70.04%(4만 1004명 중 2만 8719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허 신임 대표는 이날부터 2년 임기를 시작했다.
허 대표는 "2026년 지방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2027년 대통령 선거에서 개혁신당의 젊은 대통령을 탄생시키겠다.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할 일이 많다. 중앙당을 재정비하고, 시도당과 지역 당협을 활성화하겠다"며 수락 연설에서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집단으로 한 사람을 '내부총질러'라며 때려 팼다. 같이 발길질했으면 나에게는 꽃길이 보장됐을 것"이라며 "그렇게 홀로 얻어맞는 사람을 편들어주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국민의힘 소속 시절 일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전당대회 결과 최고위원에는 이기인 전 최고위원과 조대원, 전성균 후보가 선출됐다. 이는 전당대회 득표율에 따라 선출된 결과다.
국민의힘에서 비례대표로 뽑히며 의정 생활을 시작한 허 대표는 지난 4·10 총선 개혁신당 소속으로 서울 영등포갑에 출마해 낙선했다. 국회의원 배지를 달기 전 허 대표는 승무원, 이미지 컨설턴트, 기업인, 교수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