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사고 발생 10일 만에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한 가운데, 수백억 환불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이 나왔다.
20일 엑스포츠뉴스 등 다수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공연 티켓 환불 및 보상을 요구하는 집단 민사 소송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앞서 김호중은 뺑소니 혐의로 입건돼 음주 등 여러 논란이 나오는 와중에도 지난 18~19일 창원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콘서트를 강행했다.
이들은 "김호중이 음주 운전 사실을 인정함에 따라 공연의 질과 가수 이미지가 실추됐고, 티켓 구매자들의 기대를 저버렸다"며 집단 소송을 독려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실상 남은 투어 공연 일정은 환불 및 피해 보상 등이 이뤄질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실제로 오는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 예정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일정부터 무산됐다. 이번 공연서 티켓 구매자 다수가 김호중 팬인 점을 고려하면 취소 및 피해 보상 요구 등이 빗발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불명예 하차로 인한 공연 출연료 위약금 및 행사, 광고 등 김호중과 그의 소속사가 안게 될 금전적 책임은 수백 억대에 달할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다.
한편 김호중은 19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저는 음주운전을 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음주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김호중과 그의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증거 인멸 등 사건 은폐에 가담한 데다 도주 우려도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