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유벤투스가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컵) 결승에서 거친 항의로 퇴장당하고 기자에게 폭언한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56·이탈리아) 감독을 해임했다.
유벤투스는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알레그리 감독을 해임한다.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에서 보여준 알레그리 감독의 행동은 구단의 가치와 병립할 수 없다"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14년 7월∼2019년 5월까지 유벤투스를 지휘했던 알레그리 감독은 2021년 7월 4년 계약을 맺고 2년 만에 복귀했지만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알레그리 감독이 해임된 결정적인 이유는 지난 16일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치러진 아틀란타와의 2023-2024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에서 보여준 행동 때문이다.
유벤투스는 아틀란타를 1-0으로 꺾고 3년 만에 코파 이탈리아 우승 트로피를 되찾는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알레그리 감독은 결승전 후반 추가시간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면서 양복 상의를 집어 던지고 넥타이까지 풀어 던지는 과격한 행동을 펼쳤다.
퇴장에 분이 풀리지 않은 알레그리 감독은 이탈리아 매체 투토스포르트의 편집장인 귀도 바시아고를 향해선 "구단에서 해주는 얘기 말고 진실을 써라. 내가 당신의 귀를 찢고 얼굴을 때려주겠다"라고 폭언을 날렸다.
결국 유벤투스는 알레그리 감독의 행동이 도를 지나쳤다는 판단을 내리고 이번 시즌 정규리그 종료까지 2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계약 해지를 선택했다.
알레그리 감독의 후임으로 볼로냐를 지휘하는 치아구 모타 감독이 유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