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유명 제과점 성심당 대전역점이 퇴출 위기에 놓였다. 임대료가 1년 새 4배 가까이 올랐기 때문이다.
14일 코레일 유통에 따르면 성심당이 쓰고 있는 대전역사 내 2층 매장 90평(300㎡)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새로운 임대 사업자 경쟁 입찰에 나섰다.
앞서 코레일 유통은 성심당 매장 월 수수료로 4억 4100만 원을 제시했다. 지난 5년간 성심당이 월세 1억 원가량을 내왔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4배나 뛴 것이다.
이후 경매가 두 차례 유찰되자 코레일 유통은 지난 3일 수수료를 3억 5300만 원으로 내려 다시 입찰을 진행했다. 이번 모집공고 마감 기한은 오는 16일이다.
내부 규정상 월 매출액 대비 최소 수수료율 17% 이상을 경매에 제안하기로 돼 있다는 게 코레일유통의 설명이다.
최초 성심당 월 매출액이 25억 9800만 원으로 집계됨에 따라 수수료율 17%를 적용해 4억 4100만 원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그사이 계약기간이 만료된 성심당은 오는 10월까지 코레일과의 임시 계약을 연장한 상태다.
성심당은 1956년부터 대전역 앞 노점으로 시작해 68년간 대전에서만 매장을 운영해온 대전의 명물이다. 현재 은행동 본점, 대전역, 롯데백화점 대전점, 대전컨벤션센터 등 6곳에서 운영된다.
한편 부산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2017년 코레일 유통이 삼진어묵 부산역점에 높은 매출을 기반 해 월 임대료로 3억 원을 제시, 삼진 어묵은 높은 가격에 철수를 결정했다.
당시 코레일유통 측이 삼진어묵에 월 임대료 2억 원으로 깎아줄 테니 입찰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나기도 했다.
결국 삼진어묵은 부산역 맞은편에 매장을 냈고 기존 삼진어묵 자리에는 환공어묵이 입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