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한국인 납치 살해’ 용의자 3명의 신상이 현지 언론에 의해 노출됐다.
15일(현지시간) 더 네이션 등 태국 현지 언론은 ‘한국 경찰이 파타야 한국인 남성 살해 용의자 3명 중 1명을 체포했다’는 소식을 다루며 이들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했다.
방송에는 모자이크 없이 그대로 보도됐다. 증명 사진, 검은색 옷을 입은 용의자들이 현지 가게에서 물건을 구입하거나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모습 등이 담겼다.
태국 언론이 밝힌 용의자 이름은 이 모 씨(A), 이 모 씨(B), 김 모 씨다.
이 씨(A)는 지난 12일 국내서 체포됐으며 다른 이 씨(B)는 14일 캄보디아에서 검거됐다.
아직까지 잡히지 않은 김 씨는 현재 추적 중이다. 태국에서 미얀마로 도주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우리나라 경찰이 현지 경찰과 공조해 뒤를 쫓고 있다.
한편, 이들 3명은 지난 3일 30대 한국인 남성을 태국 파타야에서 납치, 살해한 뒤 시신을 대형 플라스틱 통에 시멘트와 함께 넣어 인근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창원지법 김성진 부장판사는 15일 오후 살인방조 혐의를 받는 이 씨(A)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도주 우려 및 증거 인멸이 염려된다"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그는 이날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취재진이 범행동기 등을 묻자 "내가 죽인 게 아닙니다"라고 답했다. 공범들과 현장에 있었지만, 살인 행위에 직접 가담하지는 않았다고 거듭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