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가수 김호중과 관련해 그의 친척 형이자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가 입을 열었다. 사고 직후 김호중 대신 매니저 A씨에게 자수하라고 지시한 것이 본인인 점, 다른 매니저 B씨가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뺀 점 등을 시인했다.
지난 15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밤 경찰 조사를 마친 이 대표는 "김호중 뺑소니 사고와 관련한 전말을 이야기하겠다"며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매체와의 일문일답 인터뷰서 ‘김호중이 유흥주점을 다녀온 뒤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는 물음에 “김호중은 당일 유흥주점에 저와 함께 있던 일행들에게 인사차 들렀다. 당시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김호중이 '술은 마시지 않겠다'고 먼저 말했다. 다시 한번 밝히지만, 김호중은 술을 절대 마시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호중은 먼저 귀가하였고 개인 일로 자차를 운전하여 이동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다. 사고 당시 김호중에게 공황이 심하게 왔고, 잘못된 판단을 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사고 이후 차량 블랙박스에 메모리 카드가 없어진 건에 대해선 매니저의 단독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고 이후 매니저 A에게 온 전화로 사고 사실을 알았다. 그때는 이미 김호중이 사고 후 심각한 공황이 와 잘못된 판단으로 사고 후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차량을 이동한 상태였다. 이후 현장에 나보다 먼저 도착한 다른 매니저 B가 본인의 판단으로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했다”고 설명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김호중의 운전자 바꿔치기 논란에 대해서도 소명했다. 이 대표는 “그 요구를 한 것은 김호중이 아니라 저였다”며 “사고 이야기를 들은 뒤 당사자가 김호중이라는 것이 알려지면 너무 많은 논란이 될 것이라 생각해 두려움을 느꼈다. A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입고 대신 경찰서에 가 사고 처리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모든 것이 김호중 소속사 대표로서, 그리고 친척 형으로서 그를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며, 후회하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한 치의 거짓 없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아무리 공황이 왔다고 해도 사고 처리 없이 사고 장소를 벗어난 잘못된 행동에 대해 사과드린다.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 드리며 이후 저희가 저지른 실수에 대해서 꼭 처벌받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