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한국인 납치 살해’ 유가족이 범인들에 대한 강력 처벌을 촉구하는 한편, 피해자의 마약 범죄 연루설에 대해선 부인했다.
지난 1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태국 파타야서 납치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30대 한국인 남성 A씨 유가족은 최근 사건과 관련해 태국을 찾았다.
유가족은 매체와의 통화에서 "(A씨는) 마약 범죄와 아무 관련이 없고, 이는 태국 경찰 조사에서도 확인됐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추측성 보도 등으로 저희도 매우 힘든 상황"이라며 "태국에서 사업을 하지도 않고 태국인 아내가 있다는 말도 사실이 아니다. 취직 준비 중이었고 평소 태국과 태국 음식, 문화를 좋아하는 평범한 관광객으로 태국 여행을 자주 했다"고 덧붙였다.
유가족은 "너무 순하고 답답할 만큼 사람을 잘 믿는 성격이라 걱정을 많이 하긴 했다"고 이런 성격이 사건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용의자로 지목된 일당 3명 중 1명이 전날 캄보디아에서 붙잡혔다. 전북 정읍에서 체포된 다른 한 명은 구속영장이 신청됐고, 마지막 공범은 경찰이 추적 중이다.
전북 정읍의 거주지에서 긴급 체포된 피의자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현장에는 있었지만 살인 행위에 직접 가담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남은 한 명이 태국 주변국으로 도주한 걸로 보고 현지 경찰과 공조해 쫓고 있다.
이들 3명은 지난 3일 30대 한국인 남성을 태국 파타야에서 납치, 살해한 뒤 시신을 대형 플라스틱 통에 시멘트와 함께 넣어 인근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