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한유섬의 투런포와 오원석의 무실점 역투 덕에 삼성 라이온즈 상대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SSG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삼성을 9-2로 완파했다.
허벅지 부상을 딛고 열흘 만에 1군으로 돌아온 한유섬이 시원한 투런 홈런을 쳤고, 왼손 선발 오원석은 6이닝을 2피안타 2볼넷 무실점 7탈삼진으로 막았다.
3월 29∼31일 대구 홈에서 SSG에 싹쓸이 패배를 당한 삼성은 인천 방문 경기에서 에이스 원태인을 내보내고도 패했다. 삼성은 올 시즌 SSG를 상대로만 아직 승리(4패)를 거두지 못했다.
SSG는 2회말 한유섬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루에서 하재훈의 우중간 2루타와 김민식의 좌중간 2루타가 연거푸 터져 2점을 선취했다.
3회 2사 후에는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중전 안타로 기회를 잡고, 한유섬의 우중월 투런포로 추가점을 뽑았다.
한유섬은 2사 1루에서 원태인의 2구째 시속 127㎞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담 밖으로 공을 보냈다.
4월 24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20일 만에 나온 시즌 12호 홈런이다.
오원석은 4회 2사까지 한 번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행진을 벌였다.
4회 2사 후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로 볼 11개를 연속해서 던져 데이비드 맥키넌과 김영웅에게 2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고, 이재현에게 볼 카운트 3볼에 몰렸지만, 이재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첫 위기를 넘겼다.
5회 2사 후 강민호와 김성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 2루에 처했을 때는 류지혁의 안타성 타구를 SSG 1루수 고명준이 몸을 던져 잡아낸 덕에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SSG는 7회말 에레디아의 3점 홈런, 오태곤의 투런포로 9-0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삼성은 9회초에 터진 김헌곤의 투런포로 영패를 면했다.
오원석은 올 시즌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처음으로 무실점 투구를 하며 3승(2패)째를 챙겼다.
이날 전까지 4경기 연속 비자책 행진을 이어갔던 원태인은 6이닝 동안 6안타를 맞고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인 4실점을 해, 시즌 2패(5승)째를 당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어수선한 장면도 있었다.
9회초 2사 후 SSG 사이드암 박민호의 공이 삼성 구자욱 등 뒤로 향했다.
구자욱은 위협구를 의심하며 박민호를 향해 분노를 표했다.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몰려 나왔지만, 물리적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