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NewJeans)가 일본 도쿄돔 팬미팅을 전석 매진시키는 압도적 티켓 파워를 과시했다.
14일 소속사 어도어(ADOR)에 따르면 내달 26~27일 양일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의 팬미팅 ‘Bunnies Camp 2024 Tokyo Dome’ 2회차 티켓이 모두 동났다.
뉴진스의 도쿄돔 입성은 데뷔한지 1년 11개월 만이다. 이는 해외 아티스트로서 데뷔 후 최단기간이다. 일본에서 아직 정식 데뷔하지 않은 그룹이 이처럼 빠르게 도쿄돔을 꽉 채우는 일은 매우 드물다.
일본 내 뉴진스의 위상과 영향력은 이미 여러 무대를 통해 입증됐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일본 대표 음악 페스티벌 ‘서머소닉’ 메인 무대에 올랐는데, 당시 마린스타디움 낮 12시 공연으로는 페스티벌 역사상 가장 빨리 관객 입장이 제한될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또한 뉴진스는 일본 최대 연말 가요제 ‘홍백가합전’에 초대돼 스페셜 무대를 꾸미고, ‘일본 레코드 대상’ 연말 무대에서 3곡 완곡 공연을 펼쳤다. 이 역시 일본에서 정식 데뷔하지 않은 해외 아티스트에게 주어진 파격적인 대우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뉴진스는 6월 21일 일본 데뷔 싱글 ‘Supernatural’을 발매한다. 이 싱글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Supernatural’과 수록곡 ‘Right Now’, 그리고 각 곡의 연주곡(Instrumental) 등 총 4곡이 실린다.
‘Supernatural’은 세계적인 팝스타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가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노래다. 이 곡은 퍼렐 윌리엄스가 2009년 일본 가수 마나미(Manami)와 합작한 ‘Back of My Mind’에서 그만의 아이코닉한 애드리브와 브릿지를 따와 프로듀서 250이 뉴잭스윙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Right Now’는 지난 9일 롯데 제로(ZERO) 광고 CM송으로 일부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뉴진스는 도쿄돔 팬미팅에서 5월, 6월에 공개되는 신곡(4곡)을 포함한 24곡 무대를 펼친다. 또한 일본 혼성 듀오 요아소비(YOASOBI)와 싱어송라이터 리나 사와야마(Rina Sawayama)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다.
앞서 뉴진스는 무라카미 다카시(Murakami Takashi), 히로시 후지와라(Hiroshi Fujiwara) 등 문화 예술계 거장들과 잇단 협업 소식을 전하며 역대급 일본 데뷔 활동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 외에도 일본 도쿄 대형 쇼핑몰 시부야109에 뉴진스의 대형 사진이 내걸리고, 팝업스토어가 열리는 등 열기가 뜨겁다.
오는 24일에는 새 더블 싱글 ‘How Sweet’을 발매하고 한국에서 먼저 컴백한다. 지난달 27일 선공개된 수록곡 ‘Bubble Gum’ 뮤직비디오는 서정적인 영상미와 자연스러운 스토리텔링으로 일찌감치 폭넓은 연령대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는 모회사 하이브, 방시혁과 갈등을 겪고 있다. 하이브는 지난달 22일 ‘경영권 탈취 시도’를 내세워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고 민희진 어도어 대표 등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민 대표는 "경영권 탈취 시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아일릿이 뉴진스 콘셉트를 카피했다고 문제를 제기하자, 하이브가 보복성으로 자신을 해임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