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연예계 진출을 위해 멕시코로 떠난 콜롬비아 여배우가 실종된 지 10개월 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최근 콜롬비아 출신 여배우 겸 모델 아니아 마르고스 아코스타(43)가 연락이 두절된 지 10개월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고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코스타가 납치된 뒤 범죄와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어 이에 대한 수사가 계속될 예정이다.
익명을 원한 그의 가족은 콜롬비아 매체 노티시아스 카라콜과의 인터뷰에서 “멕시코 경찰이 아코스타가 차량에 강제로 탑승하는 영상을 보여줬다”고 했다.
아코스타가 가족과 마지막으로 연락한 것은 실종 당일 오전 1시쯤이었다. 어머니에게 자신이 미초아칸주 모렐리아시티에 있으며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고 한다.
유족들은 “아코스타가 마치 작별인사처럼 자신은 떠나지만 우리 모두를 사랑한다는 말과 자신이 위험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이해시키려는 듯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아코스타는 2001년 콜롬비아 미스초코 여왕으로 선발된 뒤 연예계에 진출, 배우 겸 모델로 활약했다. 이후 가수로 활동하기 위해 2022년 어머니와 함께 멕시코로 이주했다. 납치 시점과 장소는 지난해 6월 21일 멕시코 서부 미초아칸주(州)로 추정된다.
한편 멕시코 주재 콜롬비아 대사관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사망한 아코스타에 대한 장례식이 지난 8일 치러졌다”며 “아코스타가 인신매매의 피해자가 됐고 끝내 사망했다. 국민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가족과 팬들에게 사과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