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업계의 댓글 조작 행태를 폭로를 했던 스타강사 ‘삽자루’ 우형철 씨가 별세했다. 향년 59세.
13일 유족 측에 따르면 우 씨는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유족의 의견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우 씨는 지난 2020년 3월 뇌출혈로 쓰러져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우 씨는 지난 2017년 자신이 속해 있던 입시업체 이투스(이투스교육)가 '댓글 알바'를 고용해 경쟁 학원이나 강사를 깎아내리는 글을 작성하고 검색 순위를 조작하는 마케팅을 한다고 폭로해 세간의 이목을 모았다. 이후 그는 입시계의 댓글 조작 관행을 반대하는 '클린인강협의회'를 결성하기도 했다.
이후 이투스는 전속계약을 무단 해지했다며 우 씨에게 소송을 제기했고, 대법원은 지난 2019년 우 씨에게 75억 원 배상 판결을 내렸다. 이투스 측과 싸움을 이어가던 우 씨는 지난 2020년 3월 뇌출혈로 쓰러져 주위를 안타깝게했다.
우 씨의 폭로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면서 이투스 김형중 대표는 지난 2021년,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투스 온라인사업본부장 정 모 씨도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우 씨의 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신촌 장례식장 17호실에 차려졌다. 유족으로는 아들과 딸, 아내가 있다. 고인의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 발인은 15일 오전으로 예정됐다.
한편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한 고인은 지난 2010년, 일타 수학강사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수포자들의 구세주'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많은 수험생들에게 인기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