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이하 학폭) 논란에 휩싸였던 배우 심은우가 학폭 폭로자 A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지만 A 씨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서울송파경찰서는 지난 3월 심은우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A 씨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리고 사건을 종결했다.
심은우는 지난해 7월 A 씨를 상대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경찰은 8개월의 수사 끝에 A 씨가 무혐의라고 판단했다.
A 씨는 지난 2021년 3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학교 시절 심은우에게 집단 따돌림 및 괴롭힘 등 학폭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경찰은 A 씨가 전학을 간 사실이 학교생활세부사항기록부를 통해 인정되고 온라인상에 A 씨를 옹호하는 댓글이 다수 작성된 점, 참고인의 진술 등을 토대로 A 씨가 쓴 글이 허위사실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A 씨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동주 권효경 변호사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심은우는 처음에는 자신의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SNS에 사과 의사를 표시했으나 2년 후 돌연 입장을 바꿔 학폭 피해자였던 A 씨를 상대로 형사 고소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확한 의도를 알 수 없으나 시간이 흐른 후 사과 의사를 번복하고 A 씨를 형사 고소하는 행위는 피해자 입장에서 고통이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심은우 소속사 측은 지난 2021년 3월 심은우의 학폭 의혹이 제기되자 "심은우는 일진이 아니었다. 다툰 적은 있지만 일진 무리와 어울리지 않았다. 폭행을 가하거나 금품을 갈취한 적도 없었다. 어릴 적 친구들에게 연락해서 그럴만한 행동을 했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A 씨의 언니인 B 씨의 인터뷰가 보도되고 여론이 악화되자 심은우는 학폭 의혹 20일 만에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사과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로부터 2년 후인 지난해 3월 심은우는 자신이 '제2의 연진이'가 아니라며 자신의 학폭 사실을 부인, 피해자 A 씨를 고소했다.
경찰이 오랜 수사 끝에 A 씨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심은우가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