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의대생 최 모 씨가 경찰의 첫 출동 당시 범행 현장 반대쪽으로 달려가 투신 시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MBC는 경찰이 지난 6일 오후 5시 20분쯤 "건물 옥상에 남자가 서성이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으며, 당시 건물 옥상 한가운데 서 있던 최 씨가 건물 밖으로 투신하려 하자 제지했다고 보도했다.
최 씨가 투신을 시도한 곳은 피해자가 발견된 위치의 반대 방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최 씨가 부모와 전화하는 과정에서 "가방을 두고 왔다"고 말하는 걸 들은 뒤 첫 출동 이후 60분가량 지난 오후 6시 반쯤 다시 현장을 찾아 숨진 피해자를 발견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자살 의심 구조자를 옥상에서 벗어나게 하는 게 가장 급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최 씨는 6일 서울 서초구의 한 건물 옥상에서 2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