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이었던 지난 8일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 24층에서 11개월 된 남자아이가 떨어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 온라인에는 당시 정황이 담긴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6시 35분쯤, 달서구의 한 아파트 24층에서 생후 11개월 된 남자아이가 떨어져 사망했다.
경찰은 조카 살해 혐의로 아이 고모인 40대 여성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당시 집에는 어버이날을 맞아 A 씨를 비롯해 친척들이 모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이 즉시 현장에 출동했지만 아이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지난 9일 온라인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어버이날을 맞아 고모 A 씨가 어머니와 함께 남동생 집에 방문했고, 숨진 아이의 어머니가 부엌에서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사이 고모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정황이 담겼다. 가족들은 고모 A 씨가 정신 병력이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10일 위키트리에 "범행 당시 구체적 상황에 대해선 현재 수사 중"이라며 "당시 어버이날을 맞아 가족들이 집에 모여 있는 상황이었다. 부모나 다른 가족이 알았다면 미리 제지했을 거다. 방심한 틈을 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현재 수사 진행 상황과 관련해서는 "고모는 당일에 현행범으로 체포돼 현재 유치장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구속 영장을 신청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했으며, 경찰은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