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하수관을 바꾸는 공사를 하던 중 작업자 2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와 동대문소방서, 동대문구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의 한 노후하수관 교체 공사를 하던 50대 노동자와 60대 노동자가 흙더미에 매몰되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 소식은 이날 한겨레를 통해 전해졌다.
1.6m 깊이 아래에서 작업하던 노동자들은 흙더미에 파묻힌 뒤 15분 만에 구조됐다. 하지만 당시 모두 크게 다쳐 의식이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자들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곧바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50대 노동자 A씨는 사고 약 1시간 뒤인 오후 2시께 끝내 사망했다.
함께 이송된 60대 노동자는 지난 9일 오후 5시까지 의식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소방당국과 동대문구는 공사 진행 중 땅에 묻혀 있던 노후 하수관을 파내다 위에 쌓아둔 흙과 콘크리트 소재가 무너져 내려 노동자의 하반신을 덮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와 관련해 범죄 혐의로 입건된 인물은 없으나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라고 매체에 밝혔다.
해당 공사는 지난 3월 29일부터 동대문구 치수과에서 진행하고 있는 공사로 확인됐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공사 발주자인 구청은 현장에 대해 실질적으로 지배 및 운영 관리했다고 보기 어려워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이 안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고용노동부가 시공사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