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금값시세(금시세)가 이틀째 하락세를 보인다. 금 가격 다지기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8일(현지 시각) 오후 4시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서의 금 선물 거래가 주목받았다. 6월물 금 선물 가격이 전일 대비 8.20달러(0.35%) 하락한 온스당 2316.00달러로 기록되며, 금 가격은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현재 금 가격은 온스당 2300달러를 하방 지지선으로 하여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금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다음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전일 연준의 '매파적' 인사로 알려진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여전히 많은 투자자가 올해 첫 금리 인하를 9월경으로 예상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9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약 35%로 보고 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은 65%로 평가되고 있다. 보스턴 연은의 수잔 콜린스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2%대로 회복되기 위해선 경제 활동이 둔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이 금 가격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금리 인하가 예상되면 유동성이 금 실물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금리가 장기화할 경우 채권 금리의 상승은 금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국내 금값시세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9일 오후 1시 기준 신한은행 국내 금 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g당 10만1637.15원을 기록 중이다. 이를 '금한 돈 시세'(3.75g)로 계산 시 38만1139원이다.
같은 시각 '한국금거래소' 오늘의 금시세를 보면 순금시세는 살 때 전일보다 0.23% 하락한 43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팔 때는 전일과 동일한 37만 7000원이다. 오늘의 18K 금시세는 팔 때 27만 7100원, 14K 금시세는 팔 때 21만 4900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금 투자자들은 향후 연준의 결정과 국제 경제 상황에 따라 금 가격의 변동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