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다리 난간에 매달려 있던 10대 여학생과 그를 구조하려던 경찰관이 함께 한강에 떨어졌다가 다행히 구조됐다.
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 여의도지구대에 따르면 이 지구대 소속 김범수(32) 경장은 전날 오후 7시30분쯤 마포대교 난간에 매달려 있던 A양(17)을 구조하려 손을 붙잡았다가 함께 강물로 추락했다.
두 사람은 곧바로 119 구조선과 한강경찰대 순찰정에 각각 구조됐다. 별다른 외상이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7시24분쯤 “여자가 난간에 매달려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당시 A양은 지나가던 행인이 붙잡고 있었으며 김 경장 등 경찰관 약 10명이 출동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평소 우울증을 앓은 A양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