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진행중인 하마스와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 진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로이터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관리는 "인질 석방을 위한 하마스와 휴전 협상에서 돌파구의 신호를 보지 못했다"며 "다만 협상단은 한동안 카이로에 남아 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카이로에서는 전날 이스라엘과 하마스, 중재자인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자지구 휴전·인질 협상이 재개됐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 6일 이집트와 카타르 측의 휴전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마스가 수용하기로 한 휴전안의 골자는 궁극적으로 가자지구에서 '지속 가능한 평온'을 이룬다는 구상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측의 휴전 제안이 자신들의 요구와 거리가 있다고 했지만 하마스의 정확한 입장을 파악하기 위해 협상단을 카이로에 보냈다.
이스라엘은 동시에 7일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국경 검문소를 탱크로 장악했다. 외신들은 이스라엘이 국경 검문소 장악을 통해 하마스를 고립시키는 한편 인질 석방 합의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이 관리는 이날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이스라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인질 석방을 대가로 한 라파 공격 중단 제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은 번스 국장의 이스라엘 방문에 관해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