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여친 살해 빌딩...건물 관리인이 울분 터뜨리며 한 말

2024-05-08 15:34

건물 내 상인들은 ‘잘 모르겠다’며 쉬쉬하는 분위기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피의자 심문에 출석한 가운데, 또 다른 피해자가 울분을 터뜨렸다.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 씨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A 씨는 과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의대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 뉴스1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 씨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A 씨는 과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의대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 뉴스1

바로 살인 사건이 일어난 서초구 서초동 강남역 사거리의 한 건물 관리인이다.

8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이 건물 관리인은 "가세요. 저희도 힘들어요. 우리도 피해자예요”라며 안타까움과 화가 섞인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진 물음에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다"며 급기야 "아는 게 있으면 차라리 우리한테 알려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분위기도 알려졌다. 사건 발생 이틀 후인 이날 오전 옥상으로 통하는 문 2개가 굳게 닫혀 있었으며, 문틈 사이로 보인 옥상은 별다른 흔적 없이 깨끗했다고 매체는 말했다.

또 건물 내 상인들은 ‘잘 모르겠다’며 사건에 대해 쉬쉬하는 분위기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체포된 A(25)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4시께 서초구 서초동 강남역 사거리 인근 15층 건물 옥상에서 동갑내기 여자친구 B 씨에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 20분께 "옥상에서 한 남성이 떨어지려고 한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A 씨를 끌어냈다. 이후 A 씨로부터 "약이 든 가방 등을 두고 왔다"는 말을 듣고 현장을 재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해 있던 B 씨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과거 수능 만점자로 현재 서울의 한 명문대 의대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8일 부검을 할 계획이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