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8일) 다낭행 제주항공 기내서 발생한 긴급상황…22개월 여아 현상황

2024-05-08 14:10

여객기 제주국제공항으로 선회해 비상 착륙 후 환자 병원 이송

베트남 다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기내에서 22개월 여아가 갑자기 호흡을 멈춰 비행기가 비상 착륙하는 일이 벌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은 제주항공 여객기 / Suparat Chairatprasert-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은 제주항공 여객기 / Suparat Chairatprasert-shutterstock.com

8일 오전 10시 4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베트남 다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7C2901) 기내에서 22개월 여아가 순간 호흡을 멈춰 제주국제공항으로 비상 착륙했다고 제주매일이 이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호흡이 없었던 아이는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이에 기장은 '의료 비상 상황'을 선포해 승객의 안전을 위해 제주공항으로 선회해 비상 착륙했다. 환자는 현재 에스중앙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앞서 지난 2월 8일에도 청주국제공항을 출발해 다낭으로 향하던 비엣젯항공에서도 이륙 이후 응급 환자가 발생해 제주공항으로 긴급 회항한 바 있다.

또 지난 3월 25일에도 인천공항을 출발해 네팔 카트만두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네팔인 승객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평소 지병으로 신경질환을 앓고 있었던 이 승객은 이륙 전 약을 먹었으나 비행 6시간 만에 사지가 뻣뻣해지며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승무원들은 기내 긴급 환자 대응 요령에 따라 준비된 응급 키트를 활용해 승객의 맥박과 혈압을 확인하고 다른 승객의 협조를 얻어 그를 바닥에 눕혔다.

동시에 기내 방송을 통해 "기내에 의사분이 있으면 도움을 달라"라고 요청했으나 응답이 없자 승무원들은 항공사의 '24시간 지상 응급의료 체계'에 따라 긴급 통신망으로 국내 의료진의 실시간 지시를 받아 응급 처치를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비행기에 탑승한 네팔 승객과 현지 출신 간호사들도 통역과 치료에 도움을 줬다. 결국 승무원과 간호사의 응급조치 덕분에 승객은 약 1시간 뒤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박동진 승무원은 "모든 승무원이 기내에서는 내가 경찰관이자 소방관이자 구조대원이라고 생각하고 비행한다"라며 "매년 교육과 훈련을 통해 익힌 의료 장비 사용법이 이번에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또 정수령 사무장은 "지병이 있는 경우 비행기를 타기 전 약을 먹었더라도 탑승 전후 항공사 직원에게 상태를 미리 알려 주면 응급 상황 발생 시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