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 연이은 디도스 공격에 드디어 입을 열었다

2024-05-08 14:38

“디도스 발생 직후부터 상황 인지하고 있었다”

라이엇 게임즈가 올해 연초부터 이어졌던 디도스 공격에 대해 입을 열었다.

8일 라이엇 게임즈는 자사에서 운영 중인 공식 블로그를 통해 디도스 공격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TenPixels-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TenPixels-shutterstock.com

디도스는 특정 서버 및 컴퓨터 혹은 네트워크 장비를 대상으로 많은 데이터를 발생시켜 장애를 일으키는 사이버 공격이다. 게임에서 디도스 공격은 꾸준히 이어졌고 그때마다 게임사들은 철저한 보안 체계로 이를 방어해 왔다.

그런데 2023년 말부터 유명 프로게이머, 스트리머들이 지속해서 발생하는 원인 불명의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방송과 경기 준비에 지장을 받기 시작했다.

이는 지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진행에까지 영향을 끼쳤다.

지난 2월 25일 진행된 디플러스 기아와 DRX의 경기에선 모든 선수가 네트워크 장애를 겪으며 경기가 8차례 중단됐다가 시작하기를 반복했다. 3일 뒤 진행된 T1과 피어엑스와의 경기는 디도스 공격으로 아예 중단되기도 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결국 LCK 스프링 내내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그 후로도 라이엇 게임즈는 디도스 공격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8일 라이엇 게임즈는 "한국에서 일부 플레이어가 디도스 공격의 영향을 받은 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사건의 심각성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입장문을 통해 라이엇 게임즈는 디도스 발생 직후부터 상황을 인지하고 조사를 이어나가고 있었음을 밝혔다.

그러나 작은 단서로 인해 수사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는 사이버 범죄 특성상 보안 유지가 필수라고 판단했고, 수사기관의 협조를 위해서라도 상세 내용을 공개하기가 어려워 대외비를 유지했다.

라이엇 게임즈 로고 / 라이엇 게임즈
라이엇 게임즈 로고 / 라이엇 게임즈

라이엇 게임즈는 현재도 모든 가용자원을 투입하며 디도스 조사를 이어가고 있음을 밝혔다. 그리고 문제 해결을 위해 동일한 기조를 이어갈 수밖에 없는 점에 대해 유저들의 양해를 구했다.

이하 라이엇 게임즈의 입장문 전문이다.

라이엇 게임즈 입장문 / 라이엇 게임즈
라이엇 게임즈 입장문 / 라이엇 게임즈

플레이어 여러분,

스플릿 1의 종료를 앞두고 디도스 공격 관련, 라이엇 게임즈의 입장 및 플레이어 여러분께 조사 내용을 공유하기 어려웠던 배경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알려진 것처럼 한국에서 일부 플레이어가 디도스 공격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발생 직후부터 전사 차원에서 조사에 착수,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해결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가용자원을 투입해 왔으며 앞으로도 면밀한 조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아울러 그간 어떠한 내용도 공식적으로 말씀드리지 못 한 점에 대해 플레이어 여러분의 양해를 구하고자 합니다. 사건 발생 초기부터 현황을 정기적으로 공유하는 안을 고민했으나 작은 단서로 인해 조사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는 사이버 범죄의 특성상 보안 유지가 필수라고 판단했습니다. 수사기관과의 협조를 위해서도 상세 내용을 공개하기 어려웠기에 고민 끝에 대외비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동일한 기조를 이어갈 수밖에 없는 점 플레이어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리며 조사에 지장을 주지 않는 시점에 추가사항을 안내드리겠습니다.

라이엇 게임즈는 게임 산업 전반을 흔드는 디도스 공격 시도에 단호하게 대처 예정이며, 문제 해결을 위해 전사 차원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