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살해' 수능 만점자 의대생 얼굴 급속 유포… “실습 때 욕 많이 먹었다” 증언도

2024-05-08 11:13

수능 만점 화제 모으며 언론 인터뷰까지... 동문들 “기수서 열외된 사람”

여자친구를 살해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만점자 의대생 A씨. A씨가 거주하는 지자체는 2017년 A씨의 인터뷰와 사진을 블로그에서 게재한 바 있다. 사진은 해당 블로그에 올라온 A씨 사진을 흐리게 만든 것이다.
여자친구를 살해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만점자 의대생 A씨. A씨가 거주하는 지자체는 2017년 A씨의 인터뷰와 사진을 블로그에서 게재한 바 있다. 사진은 해당 블로그에 올라온 A씨 사진을 흐리게 만든 것이다.
여자친구를 살해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만점자 의대생 A(25) 씨의 신상 정보가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서울 사립 명문대 의대에 재학 중인 A 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강남역 인근에 있는 건물의 옥상에서 여자 친구 B 씨에게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보도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A 씨의 이름, 사진, 학교, 과거 인터뷰 등의 신상 정보를 담은 게시물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경기 화성시에 거주하는 A 씨는 2018학년도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총 15명 중 1명이다. 재학생 7명, 졸업생 7명, 검정고시생 1명이 만점을 받았다. A 씨는 당시 재학생에 포함됐다.

수능 만점자가 전국적으로 많지 않은 까닭에, 더욱이 지방 출신인 까닭에 A 씨가 수능에서 만점을 받았다는 소식은 큰 화제를 모았다.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을 정도였다.

A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수능 ‘꿀팁’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백지 복습 노트’를 수능 만점 비결로 꼽았다. 복습할 때 빈 노트에 스스로 개념을 적은 뒤 교과서와 비교해 빠진 게 있는지 확인했다고 그는 밝혔다. 국어, 수학, 과학탐구는 이 같은 과정을 반복하며 내용을 축약해 고3 9월까지 각각 한 권씩에 정리했다고 A 씨는 말했다.

그는 새로운 문제를 풀다 틀리면 멘털이 깨질 수 있으므로 시험 하루 전에는 뭔가를 새로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대신 그간 정리한 복습 노트와 자주 틀린 문제를 보라고 했다. 아울러 A씨는 수능 일주일 전부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라고 조언했다. A 씨는 몸관리 비법도 밝혔다. 수능 당일 먹을 식단을 미리 정하고 9월 모의평가 때부터 똑같이 먹었다고 했다.

A 씨가 거주하는 지자체는 2017년 12월 A 씨 인터뷰를 공식 블로그에 게재하기도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국종 국군대전병원 병원장처럼 유명한 외과의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해당 블로그는 A 씨를 외과 의사를 꿈꾸는 웃음 많고 솔직한 청소년으로 소개한다.

A 씨 동문들의 입을 통해서도 A 씨 신상정보가 퍼지고 있다. 해당 의대에 재학 중인 이들이 에브리타임에 “그 사람은 휴학 안 하고 실습 돈 사람이다. 즉 동맹 휴학에 동참 안 한 사람이다”, “기수에서 열외된 사람이다”, “의대에서 기수 열외만 안 시켰어도 이렇게 흑화하진 않았을지도 모른다”, “실습 때 욕을 많이 먹었다”, “기수에서 열외된 것은 동맹 휴학에 동참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실습 돌 때 OO 짓을 해서다”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한 의대생은 A 씨가 지난해 실습 때 다른 실습생에게 피해를 끼치고 다녀서 사람 취급을 못 받았다고 말했다.

A씨가 다니는 의대의 동문들의 입을 통해서도 A씨 신상정보가 퍼지고 있다.
A씨가 다니는 의대의 동문들의 입을 통해서도 A씨 신상정보가 퍼지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