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석이 '전국노래자랑'에 대한 마음가짐을 밝혔다.
'전국노래자랑'의 터줏대감이었던 고 송해가 떠난 이후, 김신영이 맡았던 MC 자리는 남희석으로 교체됐다.
7일 '한국방송작가협회' 채널에는 '나의 노력이 아닌 주변의 움직임이 보이죠. 전국노래자랑의 새 얼굴 MC 남희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남희석은 "'전국노래자랑' MC 맡고 최고의 변화는 아내가 아침밥을 해주기 시작한 거다. 요즘 아침밥을 다시 먹고 있다. 또 장동민 씨가 '형 죽으면 내가 MC 할 수 있게 인터뷰 좀 해줘'라고 하더라. '축하해'가 아니라 '죽기 전에 나를 찍어주고 가'라고 했다"고 전했다.
남희석은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잘 버티는 성격이다. 돈 있으면 비싼 것 먹고, 없으면 누가 사주는 것 먹으면 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제가 이렇게 만들어지기까지 예전에는 '내가 잘나서 그렇다'고 생각한 시절이 있었다. 이 정도 방송 경력 되니까 작가님, PD님, 카메라 감독님, 조명 감독님, 방송 장비 트럭 몰고 오는 분들, 무대 진행하는 분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이렇게 움직이는구나. 이렇게 생물처럼 진화해서 30년 넘게 가는 프로그램이 됐구나"라고 했다.
그는 "제가 이걸 끌어간다는 건 오버 같다. 방송 시스템에 저를 잘 싣고 잘 흘러갔으면 좋겠다"며 "남희석이 와서 시청률이 올랐다는 칭찬보다는 안정화됐다는 칭찬을 듣는 게 MC로서 목표"라고 말했다.
MC가 두번이나 교체됐지만 '전국노래자랑'은 아직 시청률에선 재미를 못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