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홍보맨'으로 유명한 충북 충주시의 김선태 주무관이 중앙·지방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정부혁신 강의에 나선다.
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김 주무관은 이날부터 이틀간 충남 아산 캠코 인재개발원에서 열리는 '2024년 중앙·지방 정부혁신 워크숍'에 참여해 '일하는 방식 혁신'을 주제로 특강을 한다.
8일 열리는 그의 특강에는 워크숍에 참여한 중앙행정기관과 전국 자치단체 정부혁신 담당 공무원 총 170여 명이 참석해 그의 정책홍보 비법을 배운다.
김 주무관은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인 '충TV'를 운영하면서 딱딱하고 형식적인 정부 홍보방식을 넘어 파격적이고 'B급 감성'이 충만한 콘텐츠로 충주시를 홍보하며 충TV를 전국 지자체 최고의 홍보 채널로 키워냈다.
이날 기준 충TV 구독자 수는 약 72만 명으로, 서울시 유튜브 계정(20만 명)의 3배가 넘는다.
2016년 10월 입직한 그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불과 7년 만에 6급 주무관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김 주무관은 "기존의 정형화된 관공서의 홍보 틀을 깨고,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콘텐츠를 재미있게 만들려고 노력한 것이 성공 비결이라 생각한다"며 "기존 업무방식을 바꾸는 데는 큰 용기가 필요하지만, 개개인의 과감한 시도가 모이면 조직도 변화시킬 수 있으므로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워크숍에서는 김 주무관 외에도 최지훈 한국서비스인재양성연구소 대표와 신현길 한국화학연구원 부설 안전성평가연구소 박사가 조직문화 혁신, 인공지능(AI)·챗GPT 활용 등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행안부도 이틀간의 워크숍에서 올해 정부혁신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중앙정부 각 기관 및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요청한다.
워크숍에서는 정부혁신 유공 시상식도 열려 개인 부문에서 국내 최초로 고속도로 색깔 유도선을 도입한 한국도로공사 윤석덕 차장이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는다.
국민신문고를 구축해 온라인 국민소통 행정기반을 마련한 국민권익위원회 전시현 과장이 근정포장을 받는 등 모두 6명에게 훈·포장 등이 수여된다.
기관 부문에는 국민 체감도가 높은 혁신정책 및 사업을 추진해 2023년 정부혁신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농식품부, 산림청, 인천광역시, 경기 안양시, 전남 화순군, 서울 은평구가 대통령·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