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에서 발견된 산나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지난 6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에 산나의 사연이 올라왔다.
산나는 산에서 꽤 오랜 시간 배회하며 홀로 지내다 구조됐다. 품종묘인 산나는 누군가 유기한 유기묘로 추정된다.
순한 성격에 요정 같은 미모를 가진 산나는 사실 심근비대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다. 심근비대증이란 고양이의 좌심실을 구성하는 심근이 과도하게 두꺼워지는 병이다. 심근비대증은 메인 쿤이나 랙돌 같은 품종묘의 대표적인 유전질환 중 하나다.
심장병을 앓고 있지만 산나는 구조 후 지금까지 큰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은 큰 문제가 없지만 추후에 생길 돌발 상황을 예방하려면 한시라도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산나가 지내는 쉼터에는 이미 산나보다 아픈 고양이들이 많아 당장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갑자기 건강이 악화하기 전 가족을 찾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은 뒤 완치하는 게 산나의 목표다.
산나는 개냥이다. 산에서 오랜 시간 지냈으나 사람을 지나치게 경계하지 않는다. 구조자는 "산나는 여유가 없어 만져주지 못해도 언제나 소리 없이 사람 뒤를 쫓아다닌다. 성질 한 번 낸 적 없고 사람이 앉으면 어느새 다가와 무릎 위에 안겨 잠을 청한다"라고 설명했다.
9개월로 추정되는 산나는 여자아이다. 심근비대증을 앓고 있으며 치료가 필요하다.
산나에 관한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 @cat_adoption_center나 연락처(010-6404-7584)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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