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고 바다에 뛰어든 20대 남성들이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경찰에 따르면 7일 오전 1시58분쯤 해운대구 청사포 선착장 바다에 친구 3명이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순찰차에 있던 인명구조용 구명환을 던져 남성 2명을 구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일행 4명이 술에 취해 모두 바다에 뛰어들었다. 넷 중 맨 먼저 물에서 빠져나온 1명이 112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셋 중 하나가 자력으로 물에서 빠져나왔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까지 바다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2명은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친구 사이인 4명에겐 특별한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슷한 사고가 전남에서도 발생했다.
같은 날 오전 1시 15분쯤 전남 여수시 종화동 인근 선착장에서 사람이 물에 빠져 나오지 못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해경이 구명조끼를 붙잡고 있는 20세 남성을 발견하고 구조해 119구급대에 인계했다. 구조 당시 남성은 의식과 호흡 등 건강 상태는 양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만취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해경은 남성이 일행과 함께 인근에서 술을 마시고 스스로 바다에 뛰어 들어갔다가 몸을 가누지 못해 발생한 사고로 보고 있다.
술 취해 물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하는 일은 해마다 벌어지고 있다. 특히 여름에 자주 발생한다.
2020년 통계청 사망원인자료에 따르면 익수로 인한 사망자 수는 총 520명이었다. 남자가 399명, 여자가 121명으로 남자 사망자 수가 3.3배 많았다. 의도하지 않은 손상으로 인한 사망의 원인 중 익수로 인한 사망은 운수사고, 추락에 이어 세 번째였다. 2020년 행정안전부 재난연감에 따르면 물놀이 사고는 강, 계곡, 바닷가에서 흔히 발생하고 7, 8월에 특히 가장 많이 일어난다. 물놀이 사고의 주요 원인은 안전부주의(56%), 음주수영(24%), 수영미숙(16%) 순이다. 예방으로 대부분의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