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제재' 콘텐츠를 만들던 유튜버가 재판에 넘겨졌다.
6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유튜버 엄 모(30) 씨가 공갈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지난 2일 구속기소됐다.
엄 씨는 격투기 선수 출신이다. 유튜브 구독자는 약 30만 명이나 된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사적 응징을 주제로 한 영상을 자주 올렸는데, 범죄 관계자들에게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총 4억여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엄 씨는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의 가해자 신 모(29) 씨와 지인 관계였다.
신 씨는 지난해 8월 약에 취해 길 가던 20대 여성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는데, 이 사건이 알려졌을 때 엄 씨는 신 씨와 사고 직후 나눈 통화 내용도 유튜브에 올렸다.
엄 씨는 신 씨가 강남 신흥 폭력조직 'MT5' 구성원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신 씨의 고등학교 1년 선배이자 이 조직 소속인 A씨와 접촉했다. 엄 씨는 신 씨와 A씨의 친분과 A씨의 별도 범죄 의혹을 방송하지 않는 조건으로 3억 원을 요구했다.
엄 씨는 유튜브 방송에서 "롤스로이스 사건 가해자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지인들)을 방송에서 언급하지 않는 조건으로 3억 원을 받았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엄 씨를 고소한 이는 10명이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