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인 5일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5경기가 비로 모두 취소된 가운데, 진풍경이 펼쳐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열릴 예정이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광주(한화-KIA), 인천(NC-SSG), 잠실(두산-LG), 수원(키움-KT), 대구(롯데-삼성) 경기가 우천취소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부터 내린 비는 멈추지 않았고, 결국 오전 11시 59분 5경기 모두 우천순연이 확정됐다.
그야말로 날벼락 같은 소식이었다. 특히, 어린이날을 맞아 기대감에 야구장을 찾았던 어린이들은 짙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런 가운데, 같은 날 뉴스1이 공개한 사진에는 야구 경기장을 찾았다가 비 때문에 아쉬움 속 발걸음을 돌린 어린이들의 모습이 담겼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를 찾은 한 롯데 야구팬 가족은 선수들 얼굴이라도 보기 위해 구단버스 출구 앞에서 기다렸다.
야구 유니폼 위로 우비를 쓴 아이들은 ‘윤동희 보러 아기 갈매기가 왔다’, ‘김민석 보고싶어요!’라고 손수 적은 플랜카드를 든 채 선수들을 기다려 안쓰러우면서도 미소를 자아냈다.
어린이날을 맞아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했던 야구 관계자들도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날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이강철 KT 감독은 “우리 때는 어린이날에 비가 없었는데 최근에 비가 계속 왔다”며 “각 구장마다 매진이 될 수 있었는데 아쉽다. 우리도 아쉽지만 어린이 팬들이 더 아쉬울 것 같다”고 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어린이날은 무조건 고척돔 경기를 잡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특히 2년 연속 비로 인해 어린이날 경기를 치러보지 못한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해에도 취소가 돼서 올해는 해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내년에는 꼭 어린이날에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다음은 5일자 사진 여러 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