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인 5일 오후 기상 악화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5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36편(출발 22편·도착 14편)이 결항 처리됐다고 뉴스1 등은 보도했다. 결항편은 대부분 오후 3시 이후 예정된 출·도착 편이다.
제주공항 돌풍으로 착륙이 지연되면서 지연도 30여 편으로 속출하고 있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윈드시어'(Wind Shear·급변풍)특보가 발효 중이다.
항공사들은 이날 오후 일시적으로 제주공항 착륙이 불가능할 상황을 염두에 두고 수속 승객들에게 결항 가능성을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은 "내일 새벽까지 강풍과 급변풍으로 인한 제주공항 항공기 연결편의 비정상 운항 가능성이 있겠으니 공항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산지·중산간에 호우경보, 서부·동부·남부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제주도 산지에는 강풍경보, 그 외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도 내려졌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지점별 강수량은 제주 3.1㎜, 서귀포 33㎜, 성산 15.7㎜, 고산 39.8㎜, 새별오름 113.5㎜, 금악 94㎜, 가시리 91㎜, 서광 81.5㎜, 한남 64.5㎜, 한림 55㎜, 유수암 55.5㎜ 등이다.
시간당 최대 70㎜가 넘는 강한 비가 쏟아지기도 한 한라산에서는 진달래밭 436.5㎜, 삼각봉 428㎜, 영실 376.5㎜, 윗세오름 366㎜, 성판악 301.5㎜ 등 최대 400㎜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은 앞으로 6일 새벽까지 제주에 비가 내리겠으며 특히 이날 밤까지 시간당 30㎜ 내외, 산지는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