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맞이한 이번 주말, 많은 부모가 설렘에 가득찬 아이를 데리고 어디로 가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져있을 것이다.
그리고 발걸음이 향할 무수한 후보 중 결코 빠질 수 없는 곳 중 하나가 서울대공원이다.
서울동물원, 서울랜드를 비롯한 수많은 즐길 거리로 가득한 이곳은 어린이날 아이를 데리고 놀러 가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다.
바로 그 서울대공원에서 '봄꽃의 대향연'이 펼쳐진다. 봄기운이 물씬 풍기는 5월, 대공원역 2번 출구부터 서울동물원으로 이어지는 약 1.5km 구간에 다채로운 꽃길 정원이 나들이객을 맞이한다.
3일 서울대공원은 개원 40주년을 맞아 동물원 가는 꽃길 정원을 확장, '웰컴가든', '입구숲 꽃길', '기부정원' 등 주제별 상징성을 가진 이색 정원으로 새로 단장했다고 밝혔다.
서울대공원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닿는 장소마다 꽃과 정원을 감상할 수 있도록 단조로운 녹지였던 대공원 곳곳을 사계절 감상할 수 있는 꽃과 특색있는 정원으로 채워나가고 있다. 대공원이 단장해 놓은 다채로운 화초류는 5월 절정을 맞이하고 있다.
서울대공원 지하철역 입구에서 방문객을 맞이하는 '웰컴가든'은 서울대공원을 찾아온 방문객을 환영하는 의미를 담은 목수국·버들마편초·호스타 등 23종의 다양한 초화류로 채워져 있다.
'입구숲 꽃길'은 개화 시기가 다른 다년생 초화류와 화관목이 사계절 내내 피어나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게 꾸며져 있다. 5월에는 장미·에스키모붓꽃·클래마티스 등이 활짝 피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정원을 따라 걷다 보면 어린이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다양한 포토존이 조성돼 있다.
최근 서울대공원 인기 동물 중 하나인 레서판다 모양의 토피어리, 만남의 다리 양쪽에 피어난 장미꽃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동물 조형물, 안개꽃으로 펼쳐진 웨딩 촬영 명소 '웨딩언덕' 등 다양한 추억을 남길 기회가 많은 가족들을 기다리고 있다.
최홍연 서울대공원장은 "동물원까지 가는 시민들의 발길이 더욱 즐거울 수 있도록 아름다운 꽃길과 포토존을 조성했다"며 "함께 가꾸고 즐기는 공동체 정원 문화 플랫폼으로 거듭날 서울대공원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