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 사령탑에 오른 박찬대 신임 원내대표는 당내 주류인 친명(친이재명)계 중에서도 색채가 선명한 강성으로 꼽힌다.
20대와 21대 총선에서 인천 연수갑에서 내리 당선된 데 이어 이번 4·10 총선을 통해 3선 고지에 올랐다.
인하대 경영학과를 거쳐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정계 입문 전까지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로 있으면서 실물 경제에 밝은 지역 시민운동가로 활동했다.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인천 연수구 지역위원회 위원장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뒤 2016년 총선에서 처음 금배지를 달았다.
초선이었던 20대 국회 때는 국회 정무위원회, 교육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운영위원회 등에서 두루 활동했으며 2017년 기업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는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 통과에 앞장섰다.
이인영 원내대표 시절이던 2019년에는 원내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재선 이후에는 당시 이재명 대선 후보를 도우며 친명 정치인의 길에 들어섰다.
2021년 대선 후보 예비경선에서 이 후보 캠프 수석대변인을 맡아 친명계 핵심으로 떠올랐고, 본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서도 수석대변인을 지내며 '이재명의 입'으로 활약했다.
이재명 대표가 당권을 잡은 2002년 8월 전당대회에선 최고위원으로 함께 선출되며 당 지도부에 입성했다.
당 최고위원에 오른 그는 윤석열 정부에 선명하게 각을 세우는 데 앞장섰고, 최근까지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는 등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강하게 내고 있다.
앞서 그는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지면서 "이 대표와 강력한 '투톱' 체제로 국민이 부여한 임무를 완수하는 개혁·민생 국회를 만들겠다"며 강력한 선명 야당을 기치로 내걸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특별검사법을 22대 국회에서 당론으로 재발의해 통과시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으며,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민주당이 가져가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이처럼 대외적으로 친명 강성으로 분류되면서도 당내에선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과도 원만하게 지내는 등 소통 능력을 함께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 인천(57) ▲ 인하대 경영학과 ▲ 서울대 경영학과 대학원 ▲ 20·21대 국회의원 ▲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 ▲ 민주당 제20대 대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 ▲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민주당 최고위원 ▲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 22대 국회의원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