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서, 해상유 판매업자 협박해 3억원 갈취한 조직폭력배 21명 검거

2024-05-02 20:46

- 경찰은 관행적인 해상유 불법 유통구조 관련 관계기관에 대책마련을 통보

동부경찰서 전경. / 사진제공=나무위키
동부경찰서 전경. / 사진제공=나무위키

[부산=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부산 동부경찰서 형사과(과장 박세현 경정)는 부산항에서 활동하며 해상유를 공급하는 업체를 협박해 수억 원을 갈취한 조직폭력배 총책 50대 A 씨와 조직원 등 21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 등으로 검거, 이중 A 씨 등 12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20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부산항 4·5부두에서 해상유를 공급하는 판매업자와 선주에게 '해경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145회에 걸쳐 3억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총책 A 씨는 해상유 판매업자 및 선주를 상대로 일명 '뒷기름'을 유통한다고 해경에 신고할 경우 장시간 조사로 출항 불가 등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는 점을 노려 금품을 갈취하기로 마음먹고 교도소 및 사회에서 알게된 조직원들을 모집, 갈취방법 등 범행 전반을 기획하고 지시했다.

지시를 받은 조직원들은 해상유를 공급하는 선박에 올라가 호스를 발로 밟고, 휴대전화 촬영 및 해경에 신고한다고 협박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들 중 일부는 갈취한 돈으로 마약을 매입, 투약한 것이 확인되어 이들에게 마약을 판매·유통한 일당 6명을 검거해 이중 2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관행적인 해상유 불법 유통구조 관련 관계기관에 대책마련을 통보하고, 해상유 공급업자 및 선주협회와 핫라인 구축, 관계 부처간 협업 강화하여 유사 범죄 재발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적극적인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