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인들이 아이브 '해야(HEYA)' 뮤직비디오 속 일부 요소가 자신들의 문화라 주장한 것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삐뚤어진 중화사상'이라며 비판했다.
지난 1일 서 교수가 자신의 SNS에서 아이브 뮤직비디오로 논란되고 있는 중국인들의 중화사상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걸그룹 아이브가 '해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라며 "이번 영상에는 저고리를 활용한 의상과 전통 부채, 노리개, 산수화, 한국 호랑이의 모습 등이 멋스럽게 등장한다"라고 뮤직비디오 속 한국적 요소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중국 일부 누리꾼들이 악성 댓글을 달며 '중국 문화를 훔쳤다'는 황당한 주장을 또 펼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며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뮤직비디오에 대해 '중국 전통 요소를 남용', '도둑질을 잘 한다'등 거친 비난 등을 쏟아내고 있다"고 중국인들의 반응을 짚었다.
서 교수는 이런 중국인들의 반응에 대해 "김치와 한복을 시작으로 삼계탕, 부채춤 등 한국의 대표 문화를 중국 것이라고 우기더니 이젠 K 팝스타들의 영상 속 장면도 중국 문화하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특히 한국 문화 콘텐츠가 세계인들에게 주목을 받다 보니 중국 누리꾼들의 열등감이 너무 심해졌다"고 전하며 이른바 '삐뚤어진 중화사상'에 대해 비판했다.
또한 "지난 2022년에는 아이브 장원영이 프랑스 파리에서 선보인 비녀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이 '중국 고유의 것'이라는 주장을 펼쳐 논란된 바 있다"며 "모쪼록 중국의 잘못된 주장에 대해서는 반드시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아이브 신곡 뮤직비디오 '해야'는 부채, 호랑이, 저고리 등 전통적 요소들을 적극 활용해 한국만의 멋을 화려하게 표현했다. 아이브 멤버 안유진은 "한국풍으로 뮤비를 찍고 의상을 준비한 게 매우 의미 있었고 준비하면서 재밌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영상을 접한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보 등과 같은 SNS에서 아이브의 '해야' 뮤직비디오가 중국의 문화를 베낀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