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에 웃음소리를 자제해달라는 아파트 협조문이 논란이 되고 있다.
JTBC 시사 프로그램 '사건반장'은 지난 1일 방송을 통해 경기 화성시 소재 아파트 입주자 A 씨의 제보를 소개했다.
A 씨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A 씨가 거주하는 아파트 게시판에 한 협조문이 부착됐다.
해당 협조문엔 크게 웃는 여성의 얼굴 그림과 함께 '최근 여성분의 웃음소리로 인해 피해를 호소하는 세대가 있다. 낮에 조용히 쉬는 세대를 생각해 다 함께 생활하는 공동주택에서 큰소리는 자제 부탁한다'는 내용이 적혔다.
제보자는 "이 아파트에서 1년 넘게 살았지만 이런 민원은 처음 본다"면서 "어이가 없어 관리사무소에 연락했더니 '일주일은 공지해야 한다'며 대화 도중 전화를 끊어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5월이 되고 문제의 협조문은 없어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협조문의 내용이 황당하다는 이들은 "밤도 아니고 낮인데? 아예 숨 쉬는 것도 시끄럽다고 하지", "그냥 본인이 공동주택에 살지 말고 개인 주택으로 이사 가라", "개인마다 듣기 싫은 특유의 소리가 있겠지. 웃음소리가 크다고 해도 너무 지X이다 저런 건", "자기는 살기 힘든데 남이 행복해 보이는 게 싫었겠지"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유난히 웃음소리가 시끄러운 사람이 있다", "만약 여러 명이 민원 제기한 거면 확실히 웃는 사람 문제가 있을 듯", "오죽하면 붙였을까 싶다" 등 민원인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누리꾼들도 적지 않았다.
아울러 부실 공사로 인한 층간 소음이라며 건설사를 비판하는 이들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