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과 남다른 인연을 이어 온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올 가능성이 제기됐다.
1일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이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마르카는 아기레 감독이 마요르카와 계약 만료를 앞두고 다양한 행선지를 고려 중이라며 "아기레 감독과 마요르카의 재계약 가능성은 아직 열려있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아기레 감독은 2년 이상 계약기간을 원하고 있고, 다양한 옵션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아기레 감독은 마요르카뿐만 아니라 다른 목적지도 고려하고 있다. 그중 하나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해 대표팀 사령탑이 공석인 한국 대표팀"이라고 전했다.
또 "멕시코 대표팀과 오사수나(스페인) 클럽도 가능성이 있다"며 "그들은 아기레를 매우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기레 감독은 1995년 아틀란테(멕시코)에서 1군 사령탑으로 데뷔해 29년간 지도자의 길을 걸어 온 명장이다. 일본 국가대표팀과 멕시코, 이집트 국가대표팀을 이끌며 성과를 내기도 했다. 지난 2022년 3월 마요르카 사령탑으로 부임한 그는 이강인의 잠재력을 끌어낸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실제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을 핵심 전력으로 기용하며 "한 선수만 칭찬하는 일은 좋아하지 않지만 이강인은 내가 부임한 이래 자신의 최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또 그는 이강인의 이적설이 불거진 직후 "이강인은 뛰든 뛰지 않든, 나에게 매우 중요한 선수"라며 "우린 이곳에서 이강인에게 많은 애정을 보내고 있다. 또 개인적으로 내가 여기에 온 이후 가장 많이 성장한, 내가 매우 고마워하고 아끼는 소년이다. 시즌 초반 내 밑에서 주연을 맡았고 경기와 골, 어시스트로 응답했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황선홍을 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후 대표팀 감독 후보군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쏟아졌지만, 협회 측은 최종 후보군을 외국인 감독 2~3명으로 압축하고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새 감독 후보로는 제시 마쉬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과 브루노 라즈 전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감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