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자신을 살려준 의사에게 감사 편지를 보냈다.
최근 건양대병원 소아외과 연희진(31) 교수는 잊을 수 없는 선물을 받았다.
충남 천안 소재 도담유치원 7세 슬기반 52명이 작은 현수막 모양의 감사장을 보낸 것이다.
상 이름은 '따듯한 마음상'이다. 상장에는 '위 연희진 선생님은 따듯한 마음과 투철한 사명감으로 어린 생명에 온기를 주셨기에 우리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연희진 선생님을 닮고 싶은 마음을 담아 이 상을 드립니다'라고 적혀 있다.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썼으며, 글자마다 알록달록 다른 색깔이 돋보였다.
감사장 전달은 유치원의 황인해 원장이 연 교수를 직접 만나 이뤄졌다.
도담유치원 측은 연 교수와 의료진에게 천안 유명 먹거리 호두과자도 선물했다.
연 교수는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너무 큰 선물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사명감을 갖고 치료할 것을 약속하며 아이 건강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연 교수는 지난달 1일 서혜부(사타구니) 탈장으로 긴급 수술이 필요한 여자아이가 병원을 찾지 못한다는 전화를 받고 곧장 병원으로 나와 수술을 했다.
경남 창원에서 대전까지 이송돼 수술을 받은 아이는 건강을 되찾았다.
도담유치원 아이들은 해당 사연을 듣고 연 교수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고 싶다는 뜻을 먼저 표현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