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생활방식, 유전적 영향 60% 이상 상쇄... 수명 5년 이상 연장”

2024-04-30 16:57

“수명도 5년 정도 늘릴 수 있다”

건강한 생활방식이 유전적 영향을 60% 이상 상쇄하고 수명을 5년 정도 늘릴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Hananeko_Studio-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Hananeko_Studio-shutterstock.com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에든버러대학교와 중국 저장 의과대학 연구팀은 35만3천742명에 대한 평균 13년간에 걸친 추적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을 유전적으로 결정된 수명이 긴형(20.1%), 중간형(60.1%), 짧은형(19.8%) 등 3개의 그룹으로 분류했다.

또한 생활방식에 따라 양호한(23.1%), 중간인(55.6%), 좋지 않은(21.3%) 생활방식을 가진 그룹으로 나눈 뒤 평균 13년간에 걸쳐 이들의 삶을 관찰했다. 조사 기간에 중 발생한 사망자는 2만4천239명이었다.

연구팀은 추적조사 결과, 건강한 생활방식이 수명 단축 유전자의 영향을 62%까지 상쇄하고 수명을 5년 늘릴 수도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또한 유전적 위험은 높았지만, 건강한 생활방식을 가진 40세 참가자들은 기대 수명을 약 5.22년 연장할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어 유전적 위험이 높은 사람은 생활방식과 관계없이 유전적 위험이 낮은 사람에 비해 조기사망 위험이 2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반면 건강하지 못한 생활방식을 지닌 사람은 유전적 위험과 상관없이 조기 사망 가능성이 78%나 높아졌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건강하지 못한 생활방식과 짧은 수명의 유전자를 가진 사람의 조기사망 위험이 더 오래 살 수 있는 유전자와 건강한 생활방식을 가진 사람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고 지적했다.

오래 살기 위한 "최적의 생활방식 조합"은 절대 흡연하지 않는 것, 규칙적인 신체 활동, 적당한 수면 시간 및 건강한 식단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가디언은 수명에 대한 유전적 영향과 생활방식이 수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연구가 이뤄졌지만, 건강한 생활방식이 유전자의 균형을 어느 정도까지 맞출 수 있는지에 대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BMJ: British Medical Journal)의 자매지 '증거 중심 의학'(Evidence-Based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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