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곗덩어리 삼겹살에 분노한 현직 육가공업자가 “이게 진짜 삼겹살”이라며 올린 사진

2024-04-30 12:17

“장사를 하려거든 기본부터 갖춰라” 직격탄

현직 육가공업자가 보배드림에 올라와 논란이 된 비곗덩어리 삼겹살은 사실상 삼겹살이 아니라고 직격하고 나섰다.

누리꾼 A 씨는 29일 ‘제주 비계 삼겹살 저격’이란 제목의 게시물을 보배드림에 올려 “오늘 국내산 생삼겹살 한판을 칼로 수작업했다. 이 삼겹살이 대한민국의 정상적인 평균 삼겹살”이라는 글과 함께 자신이 이날 작업한 삼겹살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현직 육가공업자인 누리꾼 A씨가 자신이 작업한 삼겹살을 누리꾼들에게 소개했다. 사진은 작업 전 돼지고기. / 보배드림
현직 육가공업자인 누리꾼 A씨가 자신이 작업한 삼겹살을 누리꾼들에게 소개했다. 사진은 작업 전 돼지고기. / 보배드림
현직 육가공업자인 누리꾼 A씨가 자신이 작업한 삼겹살을 누리꾼들에게 소개했다. 사진은 오돌뼈를 제거하지 않은 삼겹살을 담은 것이다. / 보배드림
현직 육가공업자인 누리꾼 A씨가 자신이 작업한 삼겹살을 누리꾼들에게 소개했다. 사진은 오돌뼈를 제거하지 않은 삼겹살을 담은 것이다. / 보배드림
현직 육가공업자인 누리꾼 A 씨가 자신이 작업한 삼겹살을 누리꾼들에게 소개했다. 사진은 오돌뼈를 제거하지 않은 삼겹살을 담은 것이다. / 보배드림
현직 육가공업자인 누리꾼 A 씨가 자신이 작업한 삼겹살을 누리꾼들에게 소개했다. 사진은 오돌뼈를 제거하지 않은 삼겹살을 담은 것이다. / 보배드림
현직 육가공업자인 누리꾼 A 씨가 자신이 작업한 삼겹살을 누리꾼들에게 소개했다. 그는 오돌뼈를 제거한 사진 속 삼겹살이 '정상적인 평균 삼겹살'이라고 했다. / 보배드림
현직 육가공업자인 누리꾼 A 씨가 자신이 작업한 삼겹살을 누리꾼들에게 소개했다. 그는 오돌뼈를 제거한 사진 속 삼겹살이 '정상적인 평균 삼겹살'이라고 했다. / 보배드림
현직 육가공업자인 누리꾼 A 씨가 자신이 작업한 삼겹살을 누리꾼들에게 소개했다. 그는 오돌뼈를 제거한 사진 속 삼겹살이 '정상적인 평균 삼겹살'이라고 했다. / 보배드림
현직 육가공업자인 누리꾼 A 씨가 자신이 작업한 삼겹살을 누리꾼들에게 소개했다. 그는 오돌뼈를 제거한 사진 속 삼겹살이 '정상적인 평균 삼겹살'이라고 했다. / 보배드림

A 씨는 사진 속 삼겹살에 대해 “굵은 오돌뼈를 제거한 뒤 한판을 고스란히 썰었다. 중간에 빨간색으로 동그라미를 친 곳은 지방을 손질한 부위"라고 설명한 뒤 "이 삼겹살을 1근 단위로 위, 아래, 중간 부위를 골고루 섞어 판매한다”고 했다.

A 씨가 소개한 삼겹살은 살코기와 비계가 적절하게 섞인 것이다. 한눈에 봐도 이날 한 누리꾼이 보배드림에서 소개한 비곗덩어리 삼겹살과 비계 비율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앞서 이날 보배드림엔 '열 받아서 잠이 오지 않습니다. 제주도 가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제주도에서 1년간 살고 있다고 밝힌 B씨는 "98% 이상이 비계인 15만 원짜리 삼겹살을 먹은 이야기를 하겠다”라며 한 식당에서 자신이 먹은 삼겹살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고기에선 살코기 부위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제주도의 유명 고깃집에서 판매한 비곗덩어리 삼겹살. / 보배드림
제주도의 유명 고깃집에서 판매한 비곗덩어리 삼겹살. / 보배드림
제주도의 유명 고깃집에서 판매한 비곗덩어리 삼겹살. / 보배드림
제주도의 유명 고깃집에서 판매한 비곗덩어리 삼겹살. / 보배드림

문제의 식당은 연예인들도 자주 방문할 정도로 유명한 곳이자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안심식당'으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B 씨는 직원이 “이 정도면 고기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면서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느냐'고 하니 (직원이) 고기를 잘라보더니 자기도 아니다 싶었는지 주방으로 간 후 '고기에 문제가 없다'며 다시 가져왔다"고 식당에서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B 씨는 결국 세 점을 먹고 14만 7000원을 계산하고 나왔다면서 "사장한테 따지려 하니 사장이 없더라. 비곗덩어리가 무려 15만원가량이나 하니 어이가 없다. 리뷰에 저처럼 당한 사람들이 몇 명 보이던데 관광지 특성상 관광객이 한 번 왔다 가면 다시 올 일이 없다고 생각해서 비양심적으로 장사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문제의 식당에서 판매한 삼겹살은 사실상 정부가 권장하는 삼겹살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 정부는 ‘삼겹살 품질 관리 매뉴얼’에서 삼겹살은 1㎝, 오겹살은 1.5㎝ 이하로 지방을 관리해야 한다고 권장하고 있다. 정부는 지방이 과도하게 많은 부위는 폐기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A 씨는 문제의 삼겹살을 판매한 사장에게 “이 정도면 고기가 많은 거라고? 사장님 매장은 고기에서도, 고객을 응대하는 태도에서도, 가격에서도 기본이 안 돼 있다. 장사를 하려거든 기본을 갖춰야 한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