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들의 아지트' 홍대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잠시 성수동, 여의도 더현대, 용산 등으로 떠났던 힙한 행사들이 다시 홍대로 몰려오고 있는 것이다.
홍대 문화예술 관광특구의 중심지인 '홍대 레드로드'가 최근 개선공사를 마치며 문화광장으로 재탄생한 점이 가장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홍대입구역 주변부터 어울마당 등 홍대 곳곳에 디자인 벤치와 야외 무대들이 어우러져 다목적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평범하지 않고 힙한 무언가를 찾는 젊은 층이 새로워진 홍대 거리로 관심을 갖기 시작하자, 자연스럽게 감각적인 문화 행사, 팝업스토어까지도 속속 홍대로 다시 돌아오는 중이다.
'성수동 팝업 도장깨기'라는 말처럼 멈추지 않을 것만 같았던 성수 팝업 인기도 앞으로는 한 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성수동이나 여의도 더현대에서 열리던 각종 팝업스토어가 속속 홍대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
출시 소식이 전해지거나 신규 모델이 나올 때마다 흡연자들 사이에서 '오픈런' 사태를 보인 아이코스 또한 마찬가지다.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일루마의 한정판 신제품을 오는 5월 3일부터 12일까지 DRC 홍대에서 ‘아이코스 투게더 X 컬러 오브 에너지’ 팝업을 통해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팝업에서는 쨍한 네온 컬러와 알루미늄 바디로 눈길을 사로 잡는 아이코스 일루마 한정판 ‘네온’을 처음으로 만나볼 수 있다. 공간 전체적으로 네온 컬러가 생동감 넘치게 디자인되어 있어 인증샷을 찍기 좋으며, 게임이나 커스텀 굿즈를 만들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다.
오픈런이 벌어질만큼 핫한 아이템 말고도 아이와 함께 즐길만한 귀여움 가득한 팝업스토어도 준비되어 있다. 맑은 눈의 광인 양파쿵야를 만날 수 있는 '쿵야 레스토랑즈'가 오는 5월 16일까지 카카오프렌즈 홍대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팝업스토어 공간에 준비된 식탁에 앉아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인형키링, 피규어, 모니터 피규어 등 다양한 굿즈까지 잔뜩 구매할 기회이니 놓치지 말 것.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해외 관광객들도 성수동이나 여의도가 아닌 홍대로 발걸음을 돌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홍대에 방문하면 마치 외국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관광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지난 4월 26일에는 K뷰티에 관심이 많은 젊은 관광객들을 위한 '올리브영 홍대타운'이 새롭게 문을 열어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홍대타운 매장은 단순한 쇼핑을 넘어 최신 트렌드를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의 개념에 가깝다. 특히 마트나 편의점에서 볼법한 각종 와인, 맥주, 하이볼 등 핫한 주류 신제품들을 판매하며 2030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뷰티 트렌드를 체험할 수 있는 '콜라보 팝업존' 공간도 보는 재미가 쏠쏠하며, 앞으로 영화, 게임, 캐릭터 등 다양한 콘텐츠가 결합된 기획 전시도 펼쳐질 예정이다.
힙스터들이 모이는 공간에 음악이 빠질 수 없는 법. 5월 17일과 18일에는 ‘플레이 인 인디뮤직 페스티벌’이 홍대 레드로드에서 펼쳐질 계획이다.
한국 인디 뮤직의 발상지나 다름없는 홍대에서 인디 음악인들의 최대 축제가 열린다는 점 만으로도 많은 이들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연령과 성별 상관없이 인디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이들을 총집합하게 만들 페스티벌로 록, 팝, 힙합, 일렉트로닉, 알앤비, 펑크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한 무대에서 라이브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