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내 진동벨 사용 금지 원칙을 고수하던 스타벅스가 진동벨을 시범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비즈 워치 단독 보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커피 매장 스타벅스가 지난해부터 국내 일부 매장에서 진동벨을 도입해 시범 운영 중이다.
스타벅스는 진동벨이 아닌 직원이 직접 고객의 주문번호 혹은 고객이 설정한 닉네임을 육성으로 안내하여 음료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손님이 많이 붐비거나 일부 대형 매장에서는 해당 시스템이 비효율적이었다. 이에 지난해부터 일부 매장에 진동벨을 도입해 시범 운영 중인 것이다.
스타벅스는 타 커피 프랜차이즈와 다르게 매장 내 진동벨 사용 금지 원칙을 고수해왔다. 직원이 직접 손님에게 음료를 전달하며 한 번 더 눈을 맞추고 고객과의 소통을 극대화한다는 취지 때문이다. 이러한 방식은 매장 내 손님이 몰려 복잡한 경우 제때 음료를 수령하지 못하거나, 직원들이 육성으로 손님을 불러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큰 불편사항으로 작용해 왔다.
이에 스타벅스 코리아는 미국 본사에 진동벨 사용을 건의한 바 있지만 본사의 경영 원칙으로 반영되지 못했다. 한국 스타벅스는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4년 최초로 본사의 동의를 받아 '사이렌 오더' 시스템을 도입했다. 매장 방문 전 애플리케이션으로 미리 결제하고, 음료가 완성되면 휴대폰으로 알림을 보내주는 시스템이다.
지난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진동벨을 도입해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시도하고 있다. 현재 진동벨은 '더 북한산점', '더 북한강 R점', '여의도역 R점' 등 10여 곳으로 2층 이상의 대형 특수 매장이거나 구조상 점원의 목소리를 잘 들을 수 없는 매장 위주로 도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