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6등급도 교대 합격'…이례적인 결과에 충격

2024-04-29 17:41

점점 떨어지고 있는 교사 선호도…

2024학년도 교대 입시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등급을 받은 수험생의 합격 소식이 전해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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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종로학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교대, 전주교대, 진주교대, 공주교대, 광주교대, 춘천교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 청주교대, 부산교대 등 전국 9개 교대와 초등교육과의 정시 합격선이 지난해에 비해 모두 하락했다.

공주 교대에서는 올해 일반전형 입시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가 나타났다. 국어, 수학, 탐구 등 각 과목에서 수능 최저 6등급을 받은 수험생들이 합격을 확정 지었다. 이는 각각 다른 학생들이 해당 점수를 받고 합격했다는 것을 의미로 같은 학생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일반적으로 교대, 특히 지방 교대는 내신 1~2등급, 수능에서도 2등급 대 학생이 합격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결과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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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공주 교대는 9개 교대 중 유일하게 합격자의 수능 최저 등급을 공개했으며, 최종 등록자의 수능 평균 등급은 전년 대비 2.6등급에서 0.5등급 하락한 3.1등급을 기록했다. 공주 교대의 최저 점수를 받은 합격자의 과목별 평균 수능등급은 3.88등급으로 나타났다.

서울교대가 최근 자체 환산 점수를 공개했는데, 2023학년도 평균 636.2점에서 2024학년도에는 628.5점으로 7.7점 하락했다.

또한 전주교대, 진주교대, 춘천교대 역시 자체 환산 점수가 하락했다. 전주교대는 738.3점에서 666.0점으로, 진주교대는 689.9점에서 641.7점으로, 그리고 춘천교대는 466.2점에서 460.6점으로 하락했다.

합격자의 수능 평균 등급을 공개한 교대들도 등급 하락을 경험했다. 청주교대는 2.5등급에서 3.2등급으로, 진주교대는 2.7등급에서 3.2등급으로, 그리고 춘천교대는 2.8등급에서 2.9등급으로 각각 하락했다.

부산교대와 광주교대에서는 수능 국어, 수학, 탐구의 백분위 점수가 감소했다. 부산교대는 81.7점에서 81.1점으로, 광주교대는 85.5점에서 78.1점으로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 13개 교대 및 초등교육과의 정시 경쟁률은 3.20대 1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수능 합격선이 일제히 하락했음에도 경쟁률이 상승한 것을 의미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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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은 수시 모집 과정에서 많은 수험생이 수능 최저 점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대규모로 수시 이월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정시 모집 인원이 증가했으며, 이는 합격선의 하락을 기대하는 수험생들 사이에서 정시 경쟁률을 높였다. 실제로 2024학년도 수시에서는 서울교대에서 정원의 80.5%, 진주교대에서는 72.1%의 이월이 발생했다.

임 대표는 합격선의 변화에 대해 "학교마다 설정된 기준점이 다르기 때문에 학교별 점수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언급하며, "비록 경쟁률은 상승했지만, 지난해에 비해 정시 합격선은 매우 낮아졌으며, 내년에도 합격선의 상승은 예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