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녀의 절반가량이 어버이날의 공휴일 지정을 바란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SK커뮤니케이션즈 시사 폴(Poll) 서비스 ‘네이트Q’가 최근 성인남녀 9482명을 대상으로 ‘쉬는 날로 지정됐으면 하는 국경일이나 기념일’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9%(4662명)가 ‘5월 8일 어버이날’을 꼽았다.
연령대별로는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에 대한 호응은 60대(54%)가 가장 높았다. 20대 남성 응답자의 경우 32%가 ‘10월 1일 국군의 날’을 쉬는 법정 공휴일로 지정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설문조사 관련 댓글에는 ‘부모님과 함께 할 공휴일이 있어야 한다’, ‘어버이날만큼은 공휴일이면 좋겠다’는 등 찬성과 ‘어버이날만 하루 쉬면 시댁 갈지 친정 갈지 두고 싸움이 날 것’ 등 반대 의견으로 다양했다.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 법안은 그간 국회에서 14차례나 발의됐으나 매번 무산됐다.
사업장 규모에 따라 근로기준법 적용 여부가 다르다 보니, 근로자 간 차별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5월에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5월 8일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공휴일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올해 법정 공휴일 수는 총 68일이다. 주말을 포함한 휴일은 총 119일로 지난해보다 2일 늘었다. 오는 5월엔 어린이날 대체공휴일인 6일과 부처님오신날인 15일이 빨간 날로 지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