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최근 반등을 노리는 팀 투수들을 기다려주겠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에게 시간을 주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1선발 엔스는 개막 후 6경기 동안 패전 없이 3승을 챙기긴 했으나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평균자책점 5.18을 기록했다.
이달 4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4이닝 9피안타 2볼넷 7실점(7자책)으로 무너졌고 21일 SSG 랜더스전에선 5이닝 8피안타(2홈런) 2볼넷 8실점(8자책)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이날 선발 출격하는 엔스를 두고 "계속 (지켜)볼 것이다. 지금은 '잘한다, 못한다'를 판단하기보단 어떻게 더 좋은 투수로 만들어낼지 노력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결정구가 없다 보니까 구속이 떨어지는 날에는 (공이) 몰리면 맞는 것"이라며 "시속 150㎞대가 나오면 컷 패스트볼도 달라지고 커브 각도도 달라져서 실투가 돼도 덜 맞는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그걸 알고 우리가 뽑은 것이다. 결정구를 만들면 1선발이 될 수 있다는 전제에 스카우트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나란히 1군으로 승격한 선발 김윤식, 불펜 정우영에게도 조급함을 버렸다.
김윤식은 전날 KIA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7실점 1볼넷 4실점(4자책)을 기록했고, 정우영은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염 감독은 김윤식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구속이 올라올 때까지 6일 로테이션을 좀 더 돌아야 한다. 시속 평균 142㎞, 최고 145㎞는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우영에 대해선 "2군에서보다 구속이 시속 5㎞ 이상 올라왔더라. 당분간은 하루 쉬고 하루 던지게 한 다음에 연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승리조 여부에는 "아직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