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아기를 안고 택시를 탄 여성 승객이 차내에서 대놓고 재생되는 음란물 소리를 들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JTBC 시사 프로그램 '사건반장'은 지난 25일 서울 용산역에서 택시를 탄 여성 A 씨가 겪은 황당 사연을 소개했다.
A 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7일 5개월 된 아이와 택시에 탑승했다.
시간이 흘러 목적지에 도착할 무렵 택시 안에서 정체 모를 소리가 흘러나왔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자세히 들어 보니 음란물에서 흘러나오는 민망한 소리였다.
택시 기사는 백미러로 A 씨를 힐끔 쳐다보며 A 씨가 당황하는 모습을 즐기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A 씨는 "(택시 기사가 휴대전화를) 약간 눕혀놓고 조작했던 거 같다. (뒷좌석에서) 잘 안 보이게. 그래서 바로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여자 목소리가 들리길래 '택시 배차 소리인가' 했는데 갑자기 대화 소리가 나면서 그 소리인 걸 감지했다. 그때부터 촬영을 시작했다. 백미러로 계속 보고 있었을 때 눈이 한 번 마주쳤는데도 1분 이상 방치했다는 건 분명 고의가 맞다"고 토로했다.
당시 5개월 된 아이와 함께 탔던 A 씨는 항의했다가 해코지를 당할까 봐 별말 없이 하차했다.
A 씨는 촬영한 영상을 토대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휴대전화를 조작하거나 직접적으로 시청하는 장면이 없기 때문에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