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결혼을 발표한 작곡가 유재환이 작곡비를 지급받고 곡을 2년째 주지 않고 있다는 사기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유재환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26일 유재환의 사기 의혹과 관련된 다른 누리꾼들의 폭로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스포츠조선은 누리꾼들의 폭로 글 내 '유OO'로 표기된 사람이 유재환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26일 스포츠조선은 유재환이 누리꾼 중 A 씨에게 작곡비 130만 원을 받은 뒤 여러 핑계를 대며 2년째 아무런 곡도 주지 않았다고 단독 보도했다.
A 씨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유재환이 무료 작곡한다는 소식을 듣고 먼저 작곡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재환은 세션비 20만 원, 녹음비 20만 원, 믹스비 80만 원, 마스터링비 10만 원 등 총 130만 원의 비용을 요구했다.
유재환은 비용이 선입금되면, 함께 곡 방향성을 조율하고 4일 이내에 가이드 버전 음원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최종 음원은 10일 이내에 유재환 또는 A 씨가 직접 부른 버전으로 완성되고 이 음원으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은 A 씨가 100% 소유할 수 있음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유재환에게 곧장 130만 원을 입금했다. 이 비용 외에도 유재환은 A 씨에게 식비까지 빌려 총 153만 원이라는 큰 금액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A 씨는 유재환이 자신에게 성희롱으로 보이는 발언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유재환이 "A 씨, A 씨는 나랑 스킨십하는 상상한 적 없냐"며 "나는 아무래도 정신적으로 가까워지다 보니 그런 적 있다"라고 언급한 사실을 설명했다. 이어 "A 씨는 모를 거다. 내가 A 씨를 얼마나 기다리고 설레고 좋아하는지"라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유재환의 인스타그램은 최근까지 비공개 계정으로 전환됐었다.
26일 오후 4시쯤 유재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유재환은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피해를 보신 분들께 죄송하다"며 "신뢰를 저버리고 많은 분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려 죄송하고 용서를 구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개인적인 일들이 겹치면서 건강에 이상이 있었다. 고의로 금전적 피해를 드리려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유재환은 "어떤 이유에서도 질타받을 행동이었다. 좋은 결과물을 전달해 드리기 위해 다시금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금전적으로 돌려받으셔야 하는 분들은 DM이나 따로 연락해 주시면 사실 관계 확인 후 변제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유재환 SNS(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입장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유재환입니다.
먼저 음악 프로젝트에 관하여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꿈을 위해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취지인 줄만 알았던 재능기부 작곡 프로젝트가 믿고 맡겨주신 신뢰를 저버리고, 일부의 많은 분들의 실망과 상처로 남게 되어 다시 한번 죄송하고 용서 구합니다.
개인적인 일들이 여럿 중첩하여 생겼고, 그러면서 건강의 이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의로 금전적 피해를 드리려 한 것은 아닙니다.
곡 작업은 진행은 되었으나 마무리하지 못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자꾸 연락을 피하게 되었고 그 기간이 다소 길어지며 이렇게 불편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의 환불은 어떻게 해서든 최선을 다해서 해드렸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이유에서도 질타받을 행동을 한 점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마음에 드시는 작업물을 전달해 드리기 위해 다시금 최선을 다할 것으로 원하시는 방향에 맞춰 업무처리를 할 예정이므로 약속 지키겠습니다.
공인으로써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말과 행동으로 상처와 피해를 끼친 점 진심으로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제 말과 행동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금전적으로 돌려받으셔야 하는 분들은 dm이나 따로 연락 주시면 사실관계 확인 후 변제 하겠습니다.
모두 죄송한 마음 전해드리며 진심으로 다시 한번 깊은 사과드립니다.
26일 위키트리는 유재환과 소속사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통화 등을 시도했으나 연락을 받지 않았다.
한편 유재환은 지난 23일 작곡가 정인경과 결혼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