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폴킴이 공식 홈페이지 '폴킴 스토리' 통해 결혼 소식을 깜짝 발표해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폴킴은 팬들과의 소통 창구인 '폴킴 스토리'에 자신이 직접 손으로 쓴 편지를 올렸다. 9년 동안 교제한 연인과 결혼한다는 내용이다.
손 편지에는 예비 신부를 향한 애정이 드러났다. 폴킴은 "항상 힘든 순간에도 '괜찮다'고 위로해 주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제 모든 장단점을 이해하고 받아들여 준 사람과 함께 9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이제 그 사람과 앞으로의 인생을 약속하려한다"고 덧붙였다.
폴킴과 그의 예비 신부는 양가의 동의를 얻어 예식은 치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절차, 의식 등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오직 서로의 마음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폴킴은 팬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도 전달했다. 폴킴은 "앞으로도 노래하는 폴킴으로 여러분에게 받은 사랑을 잊지 않고 계속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항상 저에게 넘치는 사랑을 보내준 팬덤 '폴인럽'에게 고맙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폴킴은 2014년 싱글 앨범 '커피 한 잔 할래요'로 데뷔해 OST '모든 날, 모든 순간', '비', '너를 만나' 등의 히트곡을 냈다. 오는 6월에는 BOF 파크콘서트에 출연 예정으로 콘서트 활동도 활발하게 이어오고 있다.
아래는 폴킴이 작성한 손 편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폴킴입니다.
폴인럽에게 가장 먼저 이 소식을 전하고 싶어 글을 적습니다. 어떤 단어가 제 생각을 잘 담을 수 있을지 고민이 되지만, 또 떨리지만, 용기 내어 전해 볼게요.
인생의 행복을 찾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노래가 제 삶에 많은 경험과 감정을 느끼게 해주었어요. 여러 사람의 도움과 응원도 있었지만, 부족한 제 모습 앞에서 가장 힘이 되어준 건 폴인럽이었습니다.
보기보다 표현이 부족한 저를 늘 이해해 주고 믿어주는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온전히 저일 수 있었어요. 행복했던 만큼 이겨내야 했던 순간들에 용기를 주고 제 편이 되어준 폴인럽에게 항상 고맙습니다.
때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내가 싫어하는 나의 모습을 보이는 게 힘든 순간도 있었어요. 그런 저에게 늘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제가 가진 한계 안에서 최선인 나의 모습과 그렇지 못한 모습까지 이해하고 지탱해 주는 사람을 만나 함께한 지 어언 9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그 사람과 인생을 약속하려 합니다.
예식은 저희의 뜻을 담아 양가의 허락하에 생략하려 합니다. 저의 결정에 응원과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신 주변 분들께 이 글을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라신 분들도 계실 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쓰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감정들을 마주하고 배우고 느끼며 다가올 순간들을 즐거이 맞이하려 합니다.
늘 그랬듯 노래하는 폴킴으로 제가 받은 고마운 마음 잊지 않고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항상 부족한 저에게 넘치는 사랑을 주는 폴인럽에게 고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폴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