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탈취 논란에 휩싸인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에 나섰다.
캡모자에 맨투맨 티셔츠를 입은 편안한 차림으로 등장한 민희진 대표는 "사실 제가 연예인도 아니고 이렇게 사진 소리가 들리는 게 좀 힘들다. 죄송한데 제 얘기가 중요한 거지 않냐. 사진을 찍지 않겠다. 사진을 찍으시면 (플래시 때문에) 제가 말을 못 한다"라며 사진을 찍지 말아 줄 것을 요구했다.
이후 일부 사진 기자들이 의문을 제기하자 민희진은 "너무 죄송한데 나가라는 얘기가 아니라, 사진 기자님들이 있으면 제가 말을 못 할 것 같다. 싫다가 아니라 제가 말이 안 나와서 말씀을 드리는 거다"라며 거듭 양해를 구했다.
민희진 측 요청으로 기자회견 시작이 늦어지며 현장에서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민희진의 법적 대리인 역시 "카메라 셔터 소리랑 플래시가 너무 많이 터져서 좀 부탁드리겠다. 말하는 도중에 셔터 소리가 들리면 말이 좀 끊기게 되어서... 양해를 좀 부탁드린다"고 현장 정리에 나섰다.
결국 민희진이 인사말을 하는 동안의 짧은 시간에만 사진을 찍는 걸로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민희진은 "저는 이미 마녀가 돼 있다. 이 프레임을 벗겨내는 게 저한테 첫 번째 숙제다. 두 번째는 진짜가 뭔지를 말씀드려야 하는 숙제가 있다. 그래서 죄송하지만 카메라 감독님들께 양해 말씀을 드렸다. 오늘 말이 굉장히 길어질 것 같다. 하이브 입장과 제 입장의 앵글(보는 각도)이 굉장히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들 내가 죽기를 바라나? 하는 생각까지도 들었다"며 "하이브가 경영권 찬탈에 맞춰서 계속 저를 때리는데, 제 입장에서 보면 다 허위사실이다"라고 반박했다.
또 그는 하이브 측이 주장한 경영권 탈취의 근거와 기사 내용 등을 언급하며 "저는 하이브 분들한테 묻고 싶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할 수 있는 건지. 하이브 측이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 놓고 '쟤는 저래서 뉴진스를 키울 자격이 없는 거다', '그래서 경영권 찬탈을 꿈꾸는 거다'라고 사람들이 상상하게끔 프레임을 씌워 놨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