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8강 앞둔 신태용 감독, 상당한 심적 부담 호소하며 한 말

2024-04-25 07:48

지난 24일 경기 전 기자회견서 나온 발언

조국과 8강서 맞붙는 신태용 감독이 심적 부담감을 호소했다.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 / 뉴스1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 / 뉴스1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오는 26일 오전 2시 30분(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8강전에서 대한민국을 상대로 맞붙는다.

신 감독은 전날인 지난 24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경기를 앞두고 소회를 밝혔다.

뉴시스 보도 등에 따르면 이날 그는 "조국을 상대하는 게 처음 하는 경험"이라며 "뭐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솔직히 마음이 상당히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을 맡지 않았다면 이런 마음이 덜 들었을 텐데… 한국에서 연령별 대표팀과 A대표팀 모두 이끌었다"며 "항상 대회에 나가면 애국가를 크게 불렀고, 선수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임했다. 한국과 경기하는 게 상당히 힘들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감독은 한국에서 U-20 대표팀과 U-23 대표팀, A대표팀을 모두 지휘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8강에 올랐고, 2018 러시아월드컵에선 독일을 꺾었다.

그런가 하면, 신 감독은 황선홍호에서 경계할 선수로 조별리그 2경기 3골을 넣은 스트라이커 이영준(김천)을 꼽았다. "이영준 선수가 상당히 잘해주고 있다. 한국에선 가장 요주의 인물이다. 또 사이드의 엄지성(광주), 정상빈(미네소타)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선홍 U-2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인도네시아와의 8강전을 앞두고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 뉴스1(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선홍 U-2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인도네시아와의 8강전을 앞두고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 뉴스1(대한축구협회 제공)

한편, 8강에서 패하는 팀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가장 중요한 목표를 놓치게 된다. 이번 대회는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이다. 3위까지는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곧장 받는다. 4위 팀은 2023 U-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4위인 기니와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야 파리로 갈 수 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